화평하게 하는 자

2013. 1. 14. 11:17

아침, 주일의 말씀
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
나 자신이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화평을 누릴 때, 이웃과 교회 공동체에 실제적인 화평을 가져다 주는 행위를 할 수 있다. 프랑스 가서 힘들다고 징징대면서 인색해 지지나 않을까 하는 내 마음에 다시 한 번 하나님의 뜻을 들려주신 것 같아 감사했다.

점심, 친구의 호의
대학교 때 만나 철없이 자전거를 타고 전국일주를 했던, 특별한 경험을 공유한 친구로부터 뜻밖의 호의를 받았다. 아침에 화평케 하는 자의 설교를 들으면서 지인들에게 내가 할 수 있는게 무엇일까를 잠깐 생각했는데, 오히려 친구로부터 하평케하는 자의 모습을 본 셈이다. 내가 이 친구한테 뭐 하나 잘해준게 없어서 더 감사하기만 할 따름이다. 땡큐.

오후, 한국 기독교의 역사 강의
이만열 교수님의 강의를 듣노라니, 대학의 강의실에 앉아있는 듯한 익숙한 느낌이 되살아났다. 자신이 읽고 정리한 바를 찬찬히 풀어내시는 말씀 속에, 구석에 숨겨져 있었던 조선 시대의 이름없는 수세자들, 예수님을 믿는다는 이유로 파문을 당한 양반들, 성경을 인쇄하다가 하나님을 믿게 된 이들, 성경책 짊어지고 고향 마을로 돌아가 친지들에게 복음을 전한 이들이 우리의 지각 속에서 공유된 경험으로 되살아난다. 하나님과의 화평을 발견한 이들이 이웃과 타인을 화평케 하는 이들로 나아갔다.

Posted by 뚤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