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의 밤
2014. 9. 1. 07:02아이 참, 나 이런 사람 아닌데, 생애에 몇 번 찾아올까 말까 한 이 불면의 밤은 참 쉽지 않구나. 세상이 모두 잠을 자는데 나 혼자 이렇게 말똥말똥하게 뇌가 쫄깃한 상태로 밤을 계속 보낸다는 건 정말이지 쉽지 않다.
주말에 있었던 성경학교와 교회에 대한 생각 그리고 내일이면 다시 계속될 알바 등 나름 여러가지 일들이 겹쳐져 더 그런건가. 인생을 살아갈수록 노친네 똥고집 마냥, 모든 게 좀 더 명확해지길 바라는 마음만 더 심해지고, 나보다 조금만 더 어린 이들을 만날라치면 꼰대 같은 말만 늘어놓기 일쑤인 나날들이다.
광석형은 서른즈름에 자신을 객관적으로 돌아보던데, 난 왜 세상을 자꾸만 내가 이해하는 만큼으로만 재단하려는지 모르겠다. 아, 불면증, 20대 초반 이후로 올만에 제대로 느낀다. 뇌야 잠 좀 자거라. 오늘은 오늘로 족하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