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시간에 꼭 나왔던, 그러나 전혀 와닿지 않았던 용어.

최근 들어 이 용어에 대해 감이 온다.

내 친구 중 한 녀석은 참 전형적인 인물이다. 공부를 재능있게 썩 잘하진 않지만 조용한 열정을 가지고 해나간다. 예상컨대 그 녀석은 아마 좀 더 어른이 되면 교수가 될 거 같다. 그 친구는 내심, 그걸 원하고 있는 듯 하다. 아니면, 의식 보다 더 깊은 곳에 자리잡고 있는 내면의 외침일 지도 모른다. 그에게는 그가 교수가 되는 것이 커다란 도전이고, 수고스러운 일이겠지만, 사실 그 결과의 씨앗은 이미 예전부터 그가 가지고 있던 것.

그러므로 그는 예나 지금이나, 그리고 앞으로의 예상까지 맞는다면 전형적인 인물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그가 만약, 농부가 된다면?
오호라, 입체적인 인물일세.

이건 남 이야기를 꺼낼 필요도 없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은 어찌보면 나에게 큰 도전이고 노력이겠지만, 한편으로는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일지도 모른다
Posted by 뚤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