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2013. 5. 31. 19:10한국 전쟁이 일어났다. 우리 소대는 북한군과 대치 중이었는데, 소대장이 우리더러 전쟁 시뮬레이션을 한답시고, 실제로 북한군이 있는 진영에 들어가서 전쟁 연습을 했다. 소대장은 침 튀기게 설명하고 있는데, 처음에는 북한군들이 이게 뭔가 싶어서 우리를 가만히 보다가 따발총으로 따다다다~
우린 막 픽픽 쓰러졌다. 나도 몸에 총알이 몇 개 박혔다. 근데 마치 바늘에 찔린 것처럼 따끔 거렸다. 난 죽어가면서 북한군 다섯 명을 쏘아죽였고, 눈을 감기 직전까지 든 생각은, 아, 내가 벌써 죽으면 안되는데. 이거였다.
내가 벌써 죽으면 안 되는데..
ㅋㅋㅋ 오늘 아침에 꾼 꿈이다. 벌떡 일어나보니 7시다. 뭔 요상한 꿈도 다 있지. 나도 훈련소에 다시 들어가는 꿈은 어쩌다 꾸는데 전쟁나서 총쌈질 하는 건 첨인 듯. 어쨋든 잠이 확 깻다.
마지막에 든 생각이 좀 웃겼다. 뭔 부귀영화를 볼 거라고 그런 마음을 먹었을까. ㅋㅋㅋ
잠도 깻겠다, 요즘 듣고 있던 갈아디아서 강해 말씀을 틀었다. 화 아저씨는 오늘도 열심히 ns교인들의 자기 중심성을 깨뜨리느라 바쁘시다.
자기중심성, 내가 벌써 죽으면 안 되는데, ㅋㅋㅋ 환상의 조합이다.
이렇게 또 하루가 나를 거쳐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