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 나들이

2012. 11. 5. 21:30

휴가없는 여름을 보내고 이제사 짧게나마 놀러간 순천만.
처제의 경험담을 듣고 눈독을 들였던 순천시티투어 버스를 탔다.
하루 죙일 순천의 관광지를 돌아보는 버스인데, 효도관광 마냥 편하고 좋다;;

이곳에서 수십편의 드라마를 촬영했다는데, 별별 옛날 건물이 다 있다.
난 단연 형제자전거 가게가 눈에 들어왔다.
나는 조만간(몇 년 안)에 "나는 파리의 자전거 수리사"라는 제목의 책을 펴낼 작정이므로
가게를 유심히 둘러 보았다.

달동네도 촬영장으로 조성하기 위해 일부러 만든거란다.
가까이 가보면 집 안에는 아무것도 없다.;;
하늘이 예뻐서 찰칵

곧바로 선암사로 이동.
역사적으로 아주, 매우, 초, 유니크한 건축물
한 눈에 딱 봐도 건물의 곡선이 이제껏 봐온 전통가옥과 다르게 생겼다.

건물의 쓰임은 앞에 적혀있다.
(엉덩이) 깐 뒤, (똥) 싼 뒤, 혹은 뒷간
내키는 대로 부르시라. 뜻은 다 통한다. ㅋㅋ

이 건물의 간판?(뭐라하지요?)을 보시라.
제목 우상단에 작게 사람 이름이 들어가 있다.
원래는 왕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우상단에 쓰지 않는다.
좌하단에 쓰는게 원칙이다.
근데 조선 후기 때 왕의 장인어른이 자신은 왕과 동일하다고 하여 우상단에
자기 이름을 써갈겨버렸다.
그 사람의 이름은 프라이버시상 밝힐 순 없고 안동 김가라 한다.
나도 안동 김가라서 찰칵- 브이- ;;

아, 오늘의 최고 볼거리는 하늘이었다.
하늘 쵝오!!
@ 낙안성읍

낙안성읍은 전주한옥마을처럼 옛날 건축물을 그대로 복원, 보존하고 있는 마을이다.
장인들이 뭐도 만들고 뭐도 만들고 하나보다.
내가 사진을 잘 찍어서 업로드-

드디어 오늘의 하이라이트, 절정, 대히트 예감
순천만 갈대숲.
오후에 느지막히 드러누운 햇볕을 받은 눈부신 갈대.
아내가 찍은 아이폰 사진이 더 잘 나와서 무단 도용-

이제 초절정, 완전 하이라이트, 대박히트예감 일몰을 기다리고 있는
포토그래퍼 김
잘 생겼으므로 업로드-

꺅. 자연 앞에 겸허해진다.
해는 순식간에 퐁당하고 뒷산으로 사라졌다.
dslr로 찍은 내 사진보다 잘 나온 아내의 아이폰 사진- ;;


다음날 아침, 우린 또 새벽같이 일어나 대구에 있는 친구 결혼식으로 출동.
역시 쉬고 나니 잉여력이 돋는다.
둘은 오랜만에 기차 안에서 짜증, 화, 불만.
다툼의 발단은 왜 내 표정이 저렇냐는 시비로 시작됨. ㅋㅋㅋ

싸움의 수단은 잉여력,
원인은 존재하기 때문?
그거슨 일종의 문화생활. ㅋㅋㅋ

Posted by 뚤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