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줄 긋는 남자
2011. 2. 14. 01:48성격 까다롭고 현실감각 없는 여주인공.
그녀가 도서관에서 의미가 담긴 밑줄들의 연속을 만난다.
여기저기 이어지는 밑줄들은 놀랍게도 여주인공에게 정교하면서 농밀하게 사랑의 메세지를 전한다.
그녀는 밑줄이 알려주는 데로 이책 저책으로 옮겨가는 사이 점점 그 정체를 알 수 없는 밑줄 긋는 남자에게 뜨거운 사랑을 느낀다.
이루어지지 못하는 열병과 같은 사랑을 참다못해 그 사람을 직접 찾아나서게 되고 그 괴정에서 만난 남자, 즉 현실에서의 사랑이 이루어진다.
도서관에서 책을 즐겨 읽었다면 누구나 한 번쯤 보는 밑줄. 이 밑줄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 기똥차다. 마치 무심코 쓰고 버리는 성냥개비로 항공모함을 만들어버리는 느낌이랄까.
프랑스 문단의 젊은 작가라던데, 열린책들 출판사의 다양함도 다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