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 깔깔깔
2010. 12. 11. 01:37김: 시간이 몇 신데 뭘 그리 먹니?
호: 아까 붕어빵 안 사줄 때부터 알아봤어.. 써글..
라는 대화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호를 힐난했던 나는 집으로 돌아가면서 어떤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려 슈퍼마켓에 들렀고,
어느새 내 손에는 빵이 주렁주렁..
아 맛있다 아 맛있다 아 맛있다. 라고 감탄사를 (속으로) 연신 외치며 집에 돌아왔다.
세 개 중에 하나 남은 아까운 빵.
근데 어두울 땐 몰랐지만 밝은 데서 보니, 포도잼처럼 생긴 것이 시퍼렇다.
화학 약품으로 색깔을 낸 것같아 뒤가 켕기지만 그래도 맛있는걸 어떡해!
밤이면 밤마다 영상을 만들어 제끼겠다고 컴터를 켜지만 블로그 잠깐, 웹서핑 잠깐, 간식 잠깐 하면,
아우.. 눕지 않고 못 배긴다.
그렇게 일주일도 후딱 가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