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iF

2010. 11. 18. 21:26
Twitter, Google, iphone, Facebook..

한 달전엔 구글 밖에 몰랐는데,
지금은 트위터와 페이스북에도 한 다리씩 걸치고 있다.
거기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으니 사실상 TGiF인 셈.

구글이라는 검색 사이트는 알게 된 때부터 즐겨사용했지만,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있다는 걸 알면서도
손이 별로 가지 않았다.

일단, 트위터는 휘발성 정보로 가득하다. 단문 메세지에 담을 수 있는 정보의 양과 깊이가 얕을 수 밖에 없다.
그 단점을 메꾸는 것이 바로 '링크' 기능이라고들 한다. 140자 안에 이야기가 담겨야 하기 때문에 긴 주소조차 짧게 바꾸어서
내용을 '구겨넣기'도 한다. 정말 하고 싶은 말, 체계화된 원문은 블로그나 기사이고 그것을 트위터가 지시한다.
그렇다고, 트위터가 단지 원문을 지시하고 알리는 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트위터는 세상의 자극에 대한 자신의 반응이다. 즉, 링크를 알리는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외부의 사건에 대한 나의 느낌과 감정을 알리면서 그 배경 상황을 참고하라고 링크하는 것이다.
유명인들의 트위터를 한꺼번에 보면, 중대한 사건이 터졌을 때 그것에 반응하는 여러 관점을 동시에 볼 수 있어서 재미있다.

페이스북을 일견하면 싸이월드와 유사하다. 하지만 조금 다른 점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페이스북을 명품으로
만들었다고 본다. 바로, 자신의 페이지 내에서도 친구맺기를 한 타인의 글들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친구들이 글을
올렸다치면 자신의 페이지만 봐도 다 알 수 있게 해놨다. 이로써 내가 직접 타인의 페이지를 열람하지 않아도 그네들이
요즘 무슨 페이스북 활동을 하는지 한 눈에 알 수 있다. 바로 반응하고 바로 댓글을 달지 않을 수 없다.
사실 페이스북의 이 기능은 웹2.0이라는 실상?가상?의 용어가 난립하던 시절에 거론되던 rss와 다르지 않다.
나는 지금도 rss를 꽤나 잘 이용하고 있다. 안드로이드폰으로 바꾸게 된 큰 이유이기도 하다.

예전에는 사이트를 만들어 그곳으로 사람을 모으는 것이 관건이었다면 이제는 자신의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을
조직하고 모이게 하는 것이 관건이다. 처음엔 어찌어찌 사람들을 모았다고 하더라도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땡이다.
그 사람이 아니더라도 자신이 보기에 재미있는 글은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모든 사람의 페이지를 일일이 
방문하지 않아도 한자리에서 읽어내려가며 호불호를 가른다. 끊임없이, 반복해서.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얕게나마 경험하면서 느끼는 것은 역시, 정보의 질적 차이이다. 트위터는 자신의 생각과 반응이
중요하다. 페이스북은 자신의 생각을 체계화해서 독특한 맛을 낼 수 있어야 한다. 그것도 일관되게.
물론 지금은 가상공간에서 내가 아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마냥 신기하고 재미있겠지만! 얼마 안 있으면 정말 가치가 있는,
남들과 다른 정보를 제공하는 페이스북이 훨씬 더 많은 트래픽을 차지할 것이다.

결국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고, 그것을 충분하고 부지런하게 즐기면 된다.
그러면 나는 무엇을 글로 써야할까나~
Posted by 뚤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