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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79

프랑수아즈 사강 (지은이) | 김 남주 (옮긴이)

민음사 | 2008-05-02 | 반양장본 | 160쪽 | 223*152mm (A5신)

 

 

 

 

한 커플이 서로 다른 사람을 만나 잠시 옆길로 가다가 회귀한다는 단순한 이야기를 간결하게 표현했다.

 

19세에 발표한 첫 작품 『슬픔이여 안녕』으로 단번에 프랑스 문단의 주목을 받은 것뿐만 아니라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 나는 나 자신을 파괴할 권리가 있다’는 말로도 유명한 프랑수아즈 사강은 두 번의 결혼과 두 번의 이혼, 약물중독 등, 녹록치 않은 인생을 살았다. 그래서인지 이 작품의 기저에는, 누구나 이성 간의 따뜻한 만남을 원하지만 실상 차가운 기류도 흐른다는 것을 놓치지 않는다. 서로에 대한 헌신, 배려와 같은 인력만큼이나 강력한 척력이 존재한다는 것에 무게 중심을 잡고 있다.

 

마치 수필과 같은 느낌의 잔잔한 흐름과 감각적인 문체는 그 동안 덮어두었던 내 감정의 일면을 ‘심심하게’ 자극했다. 조금은 아쉬운 대목이다. 어디서 본 듯한 이야기, 어디서 느꼈을 법한 감정들, 그래서 더 수필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는지도 모른다.

Posted by 뚤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