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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4.11 다정한 손길

다정한 손길

2010. 4. 11. 23:09
아이들에게 기분 좋은 스킨쉽과 기분 나쁜 스킨쉽이 있다고 알려준다. 자신의 몸은 자신의 것이므로 설령 부모라 할지라도 자신의 기분이 좋지 않으면 만질 수 없다고 말한다.

생각해보니 나는 아버지로부터 많은 만짐을 당한 것(!) 같다.
'허허, 우리 아들 고튜있나 한 번 볼까?!'
내가 자고 있을 때 밤늦게 돌아온 아버지는 이러면서 자고 있는 나를 귀찮게 했드랬다.
나는 물론 기분이 안 좋았다! 단잠을 자고 있었는데!!

당시로선 늦둥이인데다 하나 밖에 없는 막내 아들이라 그랬는지 부모님이 나를 참 좋아라 하셨던 것 같다. 어렸을 땐 부모님이 나한테 참 무관심하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좀 철없는 생각이었드랬다. 변명같지만 살아보니까 먹고 사는데 집중하다보면 주위의 사람들을 챙기기가 참 힘들다는 자기 연민이 조금 부모님한테 반영된 것 같기도 하지만 어쨋든.

다른 사람들은 모르겠다. 나는 그림이 그로테스크하다고 생각했다. 공포감을 주는 건 아닌가 했는데, 책 내용으로봐선 더더욱 그러면 안되니까 독자들에게 나 같은 반응을 기대한 건 아닌 것 같다.
Posted by 뚤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