뚤뭇 2013. 2. 26. 06:31

지난 주말엔 뽐삐두 도서관에 갔다.

도서관에 들어가는데 학생들이 줄을 길게 늘어서서 한참을 기달려 들어갈 수 있었다.

경비원들이 가방 안을 하나하나 수색..;; 뭥미

주말인데도 도서관엔 학생들이 무지 많았다.
얘네들이 좀 시끄럽게 해서 그렇지(남은 별로 신경 안 쓰는듯) 암튼 공부는 열심히 하는거 같다.
비좁은 자리를 뚫고 의자에 앉았는데, 왼쪽엔 얼굴이 하얀 여학생, 오른쪽엔 얼굴이 검은 여학생이 있었다.
너무 자리가 좁아서 양옆이 닿을락말락, 너무 신경쓰여서 집중할 수가 없었다.
(얘네들은 신경도 안 썻을 듯)

암튼 넓은 자리로 옮겨서 열심히 불어 공부를 했으나, 이건 뭐 바다에 돌 던지기 같은 느낌이랄까..

어학원 개강 첫 시간에 의자에 앉자마자 그 옛날이 떠올랐다.
대학교 1학년 영어회화 시간..
선생님은 수업 시작부터 끝까지 외계어로 솰라솰라.
이게 학기 끝까지 솰라솰라.
난 항상 수업이 끝나면 옆 친구에게 저.. 숙제가 뭥미? 했던 그 기억 ㅋㅋㅋ

아 진짜 서른에 다시 언어 공부하려니 정말 서럽진 않고, 그렇다고 기쁘지도 않도다.

암튼 다시 뽐삐두로 가서..

여기는 열람실만 있는게 아니라 콘서트나 전시도 하는 모양이다.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
이 또한 줄을 길게 서서..

불어 익숙해지면 가고픈데 그 날이 올까.
대사없는 전시만 보는 걸로 퉁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