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얼마 만의 출퇴근인가
뚤뭇
2011. 11. 15. 21:06
새로이 간 직장은 전자책을 만드는 회사다.
출판사는 아니고, 애니메이션 프로덕션에 가깝다.
플래쉬 동화 제작부터 3D 모델링, 성우 녹음까지의 모든 프로세스를 회사 내부에서 소화할 수 있는 재미있는 곳이다.
지금은 주로 유아동 멀티미디어 책을 만들고 있는데, 퀄리티가 나쁘지 않다.
내가 맡은 분야는 기획.
지금 이 곳에서 기획하고 계시는 분들은 모두 방송국 PD 생활을 했지만,
나는 '특별히' 연봉이 싸서? AD가 필요해서?
아무튼, 나의 출판사 경험 + 영상에 대한 어줍짢은 관심이
그쪽에게 맘편하게 어필한 것 같다.
여기서 세세한 걸 말할 순 없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1단, 2단, 3단이 완벽한 취업 타이밍이었다.
여기서 넘어지든 거꾸러지든, 주님을 찬양하리라.
한동안 백수 시절을 좀 열심히(?) 보냈더니 유산균은 기가 질렸는지
이 시간까지도 학교에서 열공하고 있다.
봐줄 수 있다.
난 취업을 자축삼아 이어폰을 샀을 뿐이고.
돈도니 생돈가스에서 고구마치즈돈가스를 먹었을 뿐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