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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iscovering 가치
뚤뭇
2011. 9. 2. 23:02
오래만에 독서했으니 티를 안 낼 수 없다.
<가치란 무엇인가>
얼마 전에 대히트한 정의란 무엇인가와 비슷한 책 제목에다가
그 책의 저자 마이클 샌델이 추천한 책이기에 마케팅 비용은 약 50%정도 먹고 들어갔다고 봄
서브프라임모기지론은 이론이 아닌 loan, 즉 무분별한 대출로 미국이 파산 직전까지 간 사태
미국 경제의 도덕적 해이를 꼬집은 책이다.
충격먹었던 부분은 미국 부자 400인의 부가 미국인 하위 50%의 부와 맞먹는다는 점
아무리 특출난 엄친아라 하더라도 이 정도의 상대적 부를 가진다는 것은 능력이나 재능으로만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이 나의 상식이다.
돈 굴리는 건 내가 잘 모르는 분야인데 서브프라임모기지론의 큰 얼개만 말해보자면,
집을 갖고 있으나 신용등급이 낮은 사람들에게 대출을 해주고 그 이자를 받는 장사인데
이게 가능한 이유는 집값이 항상 오를 거라는 환상 때문이란다.
사실 이게 금융사태가 터졌으니 환상이었다고 규정하지, 최근 몇 십년간 서울도 집값은 실제 그 가치와 전혀 상관없이 올라왔던 사실만 보더라도 미국은 말할 것도 없다.
그런데 이 집값이 결국 오르지 않게 되고 경제는 안 좋아지고 대출자들은 돈을 못 갚고 이게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니까 막대한 적자가 순식간에 발생한 것이다.
그런데 이 금융가, 자산가, 투자자들은 정작 받아챙길 건 다 챙겼으므로 회사가 파산한다는 건 오롯이 집 떼이고 거리에 나앉아 서민에서 극빈층으로 전락하는, 개인들만 피해를 입는 셈이다.
여기서 한 술 더 뜨는 건, 이렇게 큰 회사가 망하니 미국 경제가 휘청하고 세계경제가 휘청하고 그러면 사람들은 더 살기 어려워지니까, 미국 정부 너희가 우리 큰 회사를 살려내라는 적반하장 식의 태도를 부자들이 보였다.
어떤 대기업은 미국의 세금을 지원받아 회생됐고, 회생된지 얼마 안돼 또 그 임원들이 연말 보너스 잔치 같은걸 벌이다가 손가락질 당하고 본인들은 정작 아무런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사태다.
그래서 미국의 전체적인 모양새는 모래시계가 됐다.
빈부 격차가 말도 안되게 커졌다.
인류 역사상 유래없는 빈부격차라 한다.
그리고 항상 역사상으로, 빈부격차가 큰 나라 치고 그 안에 도덕적 수준이 저질이지 않은 나라가 없었고
지금의 미국 또한 그렇고, 곧 망할 징조라는 것이다.
이 시점에서 결국 우리 개미들이 해야할 선택은 소비용 대출하지 말라는 것 그리고 지금 있는 것으로도 충분하니 이웃을 돌아보고 나눔을 실천하라.
안그래도 요즘 TV를 보면 대출광고가 엄청 많다.
예전에는 법적으로 대출광고를 규제했다고 하는데 이게 요즘 들어서 규제가 풀렸나보다.
돈이 돌면 경제가 회복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런 비정상적인 돈의 순환은 특정인이 이익을 거둬간다.
대출이라던지 소비의 규모라든지 이런 것들은 습관이 되기 십상인 것이다.
간디가 말한 일곱 가지 사회적 대죄
1. 원칙 없는 정치
2. 노동 없는 부
3. 도덕 없는 상업
4. 양심 없는 쾌락
5. 인격 없는 교육
6. 인간애 없는 과학
7. 희생 없는 예배
우리는 아무 생각없이 대출하게 마련이지만 그 안에 어떤 메커니즘이 있는 지를 설명하는 영상
영어라서 다 들리지는 않는데 그림만 보면서 대충 감만 잡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