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토요일
뚤뭇
2011. 5. 31. 07:59
아침에 디자이너 빵린과 출판돌이인 나는 강동구북페스티벌에서 각자의 아이템을 가지고 판매를 했다. 빵린의 주력 상품은 거꾸로 본 세계지도. 아이디어가 괜찮다. 세계를 거꾸로 보면 제3세계가 눈에 들어온다.
나는 흠집난 도서를 저렴하게 팔았다. 생각보다 물량이 빨리 소진되어서 오후 3시쯤 다 팔고 일찌감치 그곳을 나왔다. 오후에 있을 샘형 결혼식에 우리 셋이 참석했다. 허스키한 목소리의 주례 목사님이 인상적이었다.
식사를 끝내고 언뷔네 집으로 갔다. 얼마 전에 태어난 아들 녀석이 엄마랑 똑같이 생겼다. 하는 짓도 엄마랑 똑같다. 아주 가관이었다. 귀여운 것.
거기서 놀다가 우린 또 어제의 마천역 만행을 잊고자 한강을 달렸다. 빵규 강사분을 특별 초빙하고 빵린이의 노란 자전거를 자전거포에서 손쉽게 고쳤다. 그 전에 내가 어떻게 고쳐보려고
깐족대다가 자전거포를 가보라는 여론의 성화에 못 이겼을 뿐인데.
빵규를 포함해 넷이서 간 자전거 산책. 반포대교의 불빛쇼가 볼 만하다. uv의 이태원 프리덤을 연상시킨다.
아침에 책팔고, 오후에 결혼식, 저녁에 언뷔네 집, 밤에 자전거. 알찬 토요일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