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영하의 온도에 광진교 나들이

뚤뭇 2010. 12. 14. 02:05


밤 9시, 이미 해는 졌다.
강변의 바람은 쌀쌀 그 자체였고, 정장 비슷한 것을 입었던 나는 지호은에게 추리닝과 발토시를 빌려 입었다.
덜렁덜렁한 바지를 입은 채 그대로 밖에 나갔다면 난 강변의 망부석이 됐을지도 몰라.

이러쿵 저러쿵, 유산균과 나와 지호은과 진기진기는 어설픈 포즈로 설레설레 페달을 밟으며 광진교까지 고고씽-

겨울에 자전거를 타는 건 즐겁다.
추운 날씨에 움츠러들기만 할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나가 논다는 점에서 엄청시리 신난다.
그만큼 혹독한 추위의 댓가를 치르지만 말이다. 그게 겨울의 별미인 것이여.

그나저나 평속 10km로 달리면 어떡하자는 거니.
지호은이 체력 많이 약해졌다. 운동 좀 해야겠다.

우리의 당기 목표는 양평 두물머리까지 왕복이다.



편도 34km면 왕복 70km.
강을 따라 달리는 거니 거의 평지이지 싶다.
얘들아 조만간 한 번 가보자꾸나.